미국은 그린란드를 얼마에 사겠다는 얘기일까
[세계의 영토 변천사]
한동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말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과연 개인 부동산처럼 매매가 가능할까요?그 문제의 부동산, 그린란드는 면적 210만 km²(한반도 전체면적의 거의 10배), 인구 56,000명의 동토의 왕국입니다. 특이하게도 여기에는 1,300명의 필리핀 사람들과 400명의 태국인들이 요리사나 호텔직원등으로 일하며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오늘날 덴마크는 유럽에서 면적으로는 소국, 경제면에서는 강소국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과거 바이킹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덴마크는 북유럽 전체를 호령하던 거대한 영토의 대제국이었습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모두 지배했던 거대 강국 덴마크의 영토가 어떻게 줄어들게 되었으며 지리적으로 까마득히 먼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 천연자원의 보물창고로 불려지는 그린란드를 어떻게 자신들의 영토로 가지게 되었는지 그 흥미로운 역사와 그린란드의 경제적 가치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북유럽을 호령했던 덴마크 제국의 황금기
중세 시절 덴마크의 위상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14세기 말 덴마크의 마가렛 1세(Margaret I) 여왕은 덴마크와 노르웨이및 스웨덴 3국을 하나로 묶는 칼마르 연맹(Kalmar Union)을 결성했습니다.
이때 덴마크가 영토의 크기는 두나라에 비해 작았지만 인구나 경제 규모로는 두나라를 압도하였기 때문에 덴마크가 연맹을 주도하여 댄마크 국왕이 3국의 통합 군주가 되면서 스칸디나비아반도 전체와 아이슬란드및 그린란드까지 지배하는 북유럽 최강의 대제국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노르웨이가 소유하고 있던 북대서양의 영토들 즉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그리고 그린란드 역시 칼마르 연맹의 주도국이었던 덴마크의 통치 아래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16세기에 스웨덴이 연맹을 탈퇴하며 독자적인 나라로 발전하였고 덴마크는 스웨덴과의 연이은 전쟁에서 패배하며, 지금의 스웨덴 남부 핵심 영토들을 빼앗겼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19세기 나폴레옹 전쟁이었습니다.
1933년 국제연맹의 상설 국제사법재판소는 덴마크가 그동안 그린란드에 행정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탐험과 관리를 해온 정당성을 인정하여 그린란드 전체에 대한 주권이 덴마크에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노르웨이가 이 판결을 수용하면서 덴마크의 그린란드 영유권은 국제법적으로 완벽하게 확정되었습니다.
유럽 본토의 영토는 줄어들었지만 북극해의 거대한 보물창고인 그린란드를 보유함으로써 덴마크는 오늘날에도 독특한 위상을 지닌 북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미국이나 어느나라도 그린란드를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을것입니다.
당시 노르웨이가 소유하고 있던 북대서양의 영토들 즉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그리고 그린란드 역시 칼마르 연맹의 주도국이었던 덴마크의 통치 아래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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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ENLAND |
2. 제국의 해체와 킬 조약의 반전
덴마크의 거대한 영토가 쪼그라들기 시작한 것은 내부의 분열과 강대국들과의 전쟁 때문이었습니다.16세기에 스웨덴이 연맹을 탈퇴하며 독자적인 나라로 발전하였고 덴마크는 스웨덴과의 연이은 전쟁에서 패배하며, 지금의 스웨덴 남부 핵심 영토들을 빼앗겼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19세기 나폴레옹 전쟁이었습니다.
1814년 킬 조약(Treaty of Kiel)으로 그린란드를 얻다
나폴레옹 편에 섰던 덴마크는 승전국이었던 스웨덴과 영국의 압박을 받아 1814년 킬 조약을 체결해야 했습니다. 이 조약으로 덴마크는 수백년간 지배했던 노르웨이영토 전체를 스웨덴에게 강제로 넘겨주어야 했습니다.그런데 이때 매우 중요한 단서 조항이 있었는데 과거 노르웨이에 속해 있던 북대서양의 섬들 즉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및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만은 덴마크가 계속 갖는다는 예외 조항을 밀어붙여 관철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노르웨이라는 본토 알맹이는 스웨덴에 빼앗겼지만 북극해의 거대한 섬 영토들은 덴마크 손에 남게 된 것입니다.
3. 그린란드를 둘러싼 노르웨이와의 영유권 분쟁
1905년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한 노르웨이가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두고 덴마크에 강력히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그린란드는 과거 노르웨이 바이킹 정착민들이 먼저 발견하고 개척했던 땅이었기 때문에 노르웨이인들은 그린란드가 자신들의 역사적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급기야 1931년 노르웨이는 그린란드 동부지역에 군대를 보내 전격적으로 점령했습니다.상설 국제사법재판소(PCIJ)의 판결
양국의 영토 분쟁은 결국 국제재판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1933년 국제연맹의 상설 국제사법재판소는 덴마크가 그동안 그린란드에 행정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탐험과 관리를 해온 정당성을 인정하여 그린란드 전체에 대한 주권이 덴마크에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노르웨이가 이 판결을 수용하면서 덴마크의 그린란드 영유권은 국제법적으로 완벽하게 확정되었습니다.
4. 미국은 전에도 매입의사를 밝힌적 있었나
미국은 공식적으로 한번 1946년 Harry Truman 대통령시절, 동서 냉전시기 소련의 팽창에 위협을 느껴 안보상의 이유로 매입가격 1억 달러를 제시하며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덴마크로부터 거절 당했습니다. 이때 미국은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팔지 않겠다면 미국 알라스카 Point Barrow 지역과 땅을 맞교환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이마저도 거절 당하였고 대신 그린란드에 미군기지 건설을 허용하는 쪽으로 타협하였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몇차레 얘기가 나온적 있습니다.
1867년 Alaska를 매입한후에 그린란드 매입얘기도 나왔었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1910년에도 서로 땅을 맞교환 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2019년, 2024년에는 Donald Trump대통령이 바람을 잡았으나 그린란드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5. 그린란드의 가치는 얼마일까?
그린란드의 가치를 수치화 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만약 매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최소 7,000억 달러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정부의 2026년 예산은 728조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5,100억 달러입니다)
수산자원만 해도 100억달러, 희토류 수백억 달러, 석유및가스 수천억 달러 그리고 돈으로 따질수 없는 미국을 방어하는 그린란드의 지리적 위치로 인한 안보적 혜택은 엄청난 것입니다)
6. 자치권 확대와 오늘날의 그린란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탈식민지화 흐름 속에서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관계도 새롭게 변화했습니다.1953년 정식 영토 편입: 덴마크는 헌법을 개정하여 그린란드를 식민지가 아닌 덴마크 왕국의 정식 영토로 편입시켰습니다.
1979년 자치정부 출범: 그린란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내정과 입법권을 행사하는 자치정부 수립을 승인했습니다.
2009년 자치권 대폭 확대: 주민투표를 통해 자치적인 사법제도와 자치적인 경찰제도및 자원 채굴권까지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독자적으로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그린란드는 외교와 국방및 통화정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실상 독립국에 가까운 자치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덴마크 본토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그린란드가 존재하는 덕분에 덴마크는 여전히 세계 지정학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소유하게 된 것은 중세 북유럽 통합 제국의 역사와 1814년 킬 조약 당시 외교적 수완 그리고 1933년 국제재판소의 판결이 합쳐져 만들어진 역사적 결과물입니다.
결론적으로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소유하게 된 것은 중세 북유럽 통합 제국의 역사와 1814년 킬 조약 당시 외교적 수완 그리고 1933년 국제재판소의 판결이 합쳐져 만들어진 역사적 결과물입니다.
유럽 본토의 영토는 줄어들었지만 북극해의 거대한 보물창고인 그린란드를 보유함으로써 덴마크는 오늘날에도 독특한 위상을 지닌 북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미국이나 어느나라도 그린란드를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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