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민족 같은 언어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왜 다른 나라가 되었을까
[세계의 영토 변천사] 같은 민족 같은 언어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왜 다른 나라가 되었을까
유럽 지도를 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국경을 바로 접하고 있는 이웃 나라입니다. 두 나라는 모두 게르만족이 뿌리이며 동일하게 독일어를 국가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문화적으로도 매우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왜 두 나라는 분리되어 서로 다른 독립 국가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 깊은 역사적 배경과 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한 내막을 들여다보겠습니다.
1.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 시절의 주도권 싸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분열 역사는 수백 년 전 유럽을 지배했던 신성로마제국 시절로 올라갑니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Habsburg) 가문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독점하며 유럽 최고의 가문으로 군림했습니다. (1273 -1918, 무려 600년 이상을 집권한 유럽 최고의 왕실)
하지만 제국 내부에는 수백 개의 작은 국가들이 난립해 있었고 그중 북쪽의 프로이센(Preussen)이라는 강력한 군사강국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는 프러시아 Prussia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게르만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합스부르크 가문의 오스트리아와 신흥강국 프로이센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2. 소독일주의와 대독일주의의 충돌
19세기 중반 게르만 민족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통일 국가를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났을 때 두 가지 통일 방안이 서로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대독일주의: 오스트리아를 포함하여 모든 게르만 지역을 하나로 합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소독일주의: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통일 국가를 세우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실이 오스트리아 본토 외에도 헝가리와 체코 및 슬라브족 등 막대한 비게르만계 민족과 영토를 지배하는 다민족 제국이었다는 점입니다.
오스트리아를 통일 독일 안에 넣으면 순수한 게르만 국가를 만들기 어렵고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가문과 프로이센의 주도권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3. 프로이센 vs 오스트리아 전쟁과 독일 제국의 탄생
결국 주도권 싸움은 1866년 프로이센 vs 오스트리아 전쟁이라는 무력 충돌로 폭발했습니다.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가 이끄는 프로이센 군대는 신속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오스트리아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결국 주도권 싸움은 1866년 프로이센 vs 오스트리아 전쟁이라는 무력 충돌로 폭발했습니다.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가 이끄는 프로이센 군대는 신속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오스트리아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승리한 비스마르크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 통일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하여 1871년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한 소독일주의 방식의 독일 제국이 선포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1871년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한 소독일주의 방식의 독일 제국이 선포되었습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독일 민족이라는 범위를 벗어나 자기들만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4. 나치 독일의 강제 합병과 2차 세계대전의 비극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며 두 나라가 잠시 하나로 합쳐졌던 비극적인 역사도 존재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여 다민족 제국이 해체된 오스트리아는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며 두 나라가 잠시 하나로 합쳐졌던 비극적인 역사도 존재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여 다민족 제국이 해체된 오스트리아는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습니다.
이때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독재 정권을 수립한 뒤 1938년 오스트리아를 강제로 병합했습니다.
(다음기회에 Hitler가 어떻게 합법적으로 나치정권을 수립할수 있었는지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이를 나치독일은 침략이 아니라 안슐루스(Anschluss)라고 불렀습니다. 연방 또는 통합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나치 독일이 일으킨 무모한 제2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패망하면서 이 강제 합병은 무효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치 독일이 일으킨 무모한 제2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패망하면서 이 강제 합병은 무효화 되었습니다.
5. 승전국들의 영구분리 조치와 오스트리아의 영세중립국 선언
전쟁이 끝난 뒤 미국, 영국, 소련등 승전국 연합군은 독일이 다시 강력한 거대 제국으로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1955년 승전국들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체결된 오스트리아 국가 조약에는 독일과의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재통합도 영구히 금지한다는 조항이 명문화 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역시 헌법에 영세중립국임을 명시하면서 독일과의 통일 미련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오늘날 두 나라는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며 유럽연합이라는 틀 안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지만 독자적인 주권을 지닌 별개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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